- 공급업체 12곳 중 3곳, 전체 예산 절반의 계약 체결… 특정업체 편중
- 일부 공급업체, HACCP인증서, 냉동·냉장차량 미보유…위생문제 걱정
○ 그동안 광주광역시 관내 초등학교는 방학 중 돌봄교실 시행에 앞서 개인도시락, 위탁도시락, 자체조리 등 학교여건에 따라 중식 제공 방법을 결정해왔다.
- 문제는 위탁도시락으로 제공할 경우 한 끼 7~8천원 수준의 수익자 부담금이 발생한다는 점인데, 광주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 등 고충을 해소하고자 올해 여름방학부터 무상 중식을 제공할 방침이다.
○ 우리단체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2024학년도 방학 중 초등 돌봄교실 무상 중식 현황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은 152개 초등학교의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6,060여명의 학생에게 무상 중식을 지원한다.
- 현재 8억 7천여만 원의 예산이 각 학교에 배부돼 중식 공급업체와 계약을 마친 상태인데, 이에 앞서 광주시교육청은 학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공급업체풀을 선정하여 초등 돌봄교실 운영 학교에 안내한 바 있다.
○ 그런데 문제는 특정 공급업체들의 사업 계약이 편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 전체 광주지역 초등학교 152곳 중 147곳이 공급업체풀을 활용하였는데, 선정된 공급업체 12곳 중 업체 3곳(A업체 25.7%, B업체 15.2%, C업체 11.9%)이 전체 예산 중 절반수준의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 특히 같은 공급업체풀인 D,E,F업체는 각각 2%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의 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사업추진 초기부터 예견된 일이다.
- 광주시교육청의 사업추진 포부와는 달리 공급업체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을 뿐더러, 특정 지역구에 공급업체가 쏠려 있어 특정 업체들과 다수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농후했던 것이다.
○ 한편, 국내 대표적인 프랜차이즈인 G사는 반제품(완제품) 형태의 도시락을 제조하고 있는데, G사 지점인 공급업체 4곳이 13.9% 수준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 문제는 성장기에 있는 초등학생에게 플라스틱 용기에 담은 반제품 음식을 제공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는 점이다.
- 더욱이 HACCP 인증서, 냉동·냉장차량 등 미보유한 공급업체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음식 제조·배송 과정에서 식중독 등 여름철 위생문제가 발생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 우리단체는 맞벌이 및 취약계층 부모의 어려움을 살피고, 학생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한 방학 중 무상 중식사업이 전국의 우수사례, 성과로 손꼽히길 기대하는 바가 크다.
- 이에 위생. 계약사항 등 여름방학 사업 시행 결과를 분석 및 개선하여, 향후 학생들에게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촉구하는 바이다.
2024. 8. 7.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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