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서울대학교 및 광주권역 국립대학교 신입생 출신학교에 관한 정보현황분석 공개
◌ 서울대학교, 수도권 지역과 특목고-자율고 출신 입학생 편중 심화…고교·지역서열화의 증표
◌ 전남대학교·광주교육대학교, 일반고 출신이 높지만…광주과학기술원, 특목고-자율고 출신이 독점

 

최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2015년도 서울대학교와 광주권역 국립대학교의 신입생 출신학교/지역 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하였다.

 

그 분석 결과, 서울대학교는 신입생 3,259명 중 1,305명의 출신 지역이 서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합격자의 40%가 서울 출신이라는 것은 타 지역 대비 서울의 인구수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출신의 비율은 2,062명으로 전체 신입생의 63.3%를 차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서울대학교가 지역균형 선발을 위한 전형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지역차에 따른 소위 일류대 입학률 차이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으며, 지방 출신은 소위 일류 대학에 거의 발도 디딜 수 없음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결과이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사안은 서울대학교 신입생들의 출신 고교 현황을 살펴보면 자율고등학교(이하 자율고), 특수목적고등학교(이하 특목고)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신입생 학교유형별 자료에 따르면 일반계고 합격자는 1,658명(50.87%), 자율고와 특목고 합격자는 각각 704명(21.60%), 892명(27.38%), 특성화고 합격자는 고작 5명(0.15%)이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서울대학교가 국립대학을 표방하지만 선택된 소수만 들어갈 수 있는 계층적 장소이며, 오히려 고교 서열화와 경쟁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서울대학교가 국립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것이라 간주될 수 있다.

 

구분

일반고

자율고

특목고

특성화고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영재고

예술고

체육고

인원(명)

1,658

704

331

58

156

160

185

2

5

3,259

출신고교인원 /전체인원

대비 비율(%)

50.87

21.60

10.16

1.78

4.79

4.91

5.68

0.06

0.15

100

27.38

▴ 2015년도 서울대학교 신입생, 학교유형별 현황

 

또한 서울대학교의 입학생 중 특성화고 출신이 전체 입학생의 1%도 되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서울대학교에 특성화고 출신의 입학 전형이 존재하지만 그 역할이 유명무실함을 보여준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농업․공업․상업 등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기능 양성 목적으로 하기에 실무적인 역량은 오히려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의 학과 중 실무적 역량이 요구되는 과의 경우 특성화고 출신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는 수능 중심의 성적만 강조하여 선발 하고 있으며, 그 결과 대학 입학을 위한 수능시험 공부의 비중이 낮은 특성화고 출신은 일반 전형으로는 서울대학교의 문턱을 넘기가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요약하면, 서울대학교의 입시 전형은 특목고와 자율고 출신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한 방향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그 입학자의 절대다수의 출신 지역이 서울지역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런 현상은 ‘특정한 계층에게 학벌이 되물림 될 수 있다’는 문제를 발생시키며, 특목고와 자율고가 설립목적과 다르게 입시 준비학교가 되어버린 현 상황에서, 서울대 등 소위 일류대학들이 특목고와 자율고를 위해 존재하며, 소위 일류대학을 위해 특목고와 자율고가 존재하는 상호필요불가분 관계로 간주될 우려가 있다.

 

이런 불평등함을 시정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특목고와 자율고 도입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고, 서울대학교 등 소위 일류대학들이 기회균형선발과 지역균형선발의 확대가 요구된다.  특히, 고교(대학)서열화 및 불평등 현상을 없애기 위해 대학(고교)평준화의 기틀에 맞춘 교육정책 도입이 하루 빨리 필요하다. 평준화를 통해 대학이 얻고자 하는 것은 성적 중심의 전근대적인 인재 독점이 아니라 다양성과 개성이 발휘되는 전인적 인재 양성이기 때문이다.

 

한편,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광주권역에 소재하는 국립대학교를 대상으로도 출신고교 현황에 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였다. 그 분석결과 전남대학교는 전체인원 4,495명 중 3,764명(83.74%), 광주교육대학교는 352명 중 290명(82.39%)이 일반고 출신으로 일반고 출신의 비율이 높았다. 반면, 광주과학기술원은 200명 중 영재고,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 출신 83명(41.5%), 자율고 출신 29명(14.50%)의 신입생을 독점 선발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분

단위

일반고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자율형

공립고

자율형

사립고

종합고

특수학교

검정고시

광주

교대

290

1

1

20

17

20

1

2

352

%

82.39

0.28

0.28

5.68

4.83

5.68

0.28

0.57

100

구분

단위

검정

고시

과학고

기타

예술고

체육고

외국어고

국제고

일반계고

자율고

특성화고

전남대

36

4

6

57

18

3,764

511

99

4,495

%

0.80

0.09

0.13

1.27

0.40

83.74

11.37

2.20

100

구분

단위

일반고

특목고

자율고

과학고

영재고

외국어고

광주과학

기술원

88

75

2

6

29

200

%

44.00

37.50

1.00

3.00

14.50

100

41.50

▴ 2015년도 광주권역 국립대학교 신입생, 학교유형별 현황

 

2015. 8. 20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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