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간 오름에서 2014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 입학설명회:  2014년 1월 4일 토요일 3시
  • 장소 : 교육공간 오름(광주 동구 동명동 175-5번지 3층)
  • 접수 기간 : 2014년  1월 6일 - 1월 10일
  • 접수 방법 :  첨부한 입학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후 메일접수(820420b@hanmail.net)
  • 면접 일정 : 2014년 1월 15일 (시간 개별 통보)
  • 지원 자격 : 학교 밖 청소년 누구나
  • 모집 정원 : 00명
  • 문의 : 070-7617-8151,  대표교사 강경필 010-9847-8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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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 한해도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에 관심가져주시고 기부해주시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곧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는데요. 올해부터 기부금영수증 발급은 CMS회비업무를 대행해주고 있는 인권재단사람이 모두 관리합니다. 

CMS출금에 대한 기부내역은 모두 국세청으로 일괄전송하며, 기부자가 직접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http://www.yesone.go.kr/login/raeaw001.jsp)에서 2014년 1월 15일부터 후원인이 직접 출력이 가능합니다.

(2013년 국세청 일정기준, 일정 변경시 재공지) 위 사이트는 후원인의 신용카드내역, 체크카드내역, 현금영수증, 의료비내역, 기부내역 등을 일괄적으로 다운받으실 수 있는 곳이며, 국세청에서 운영합니다. 

공인인증서가 없거나 인터넷 접근 불편 등을 이유로 위 사이트에서 출력이 불가능한 후원인의 경우, 후원인이 기부금영수증을 받으실 수 있는 곳의 정보(팩스번호, 이메일, 우편 중 하나)를 알려주시면 인권재단사람에서 알려주시면 직접 발행해드릴 겁니다.


※ 지정기부금 공제한도 범위 : 개인(근로소득금액) 30%, 법인(기준소득금액) 10%

※ 인권재단 사람 : tel. 02-363-5856

※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 tel. 070-8234-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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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를 합격하면 축하하는 행위. 이제 지겹지 않으신가요? 그럼에도 꾸준히 올라는 것을 보면 광주에서도 서울대를 많이 합격하는가봅니다. 특정합격 게시물이 많이 올라오는 겨울시즌, 정확히 말하자면 수능이후 시즌, 많은 페이스북 친구들과 시민들이 관련 현수막, 포스터 등을 사진으로 제보를 해주고 있는데요. 활동하기 정말 편해집니다. 그만큼 일도 많아지지만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은 학벌차별이며,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인권침해라며 의견표명한 내용입니다. 잘 알아두시고, 학교기관과 학원에서는 홍보를 자제해주세요. 아니, 포기해주세요. 홍보즉시, 바로 여러사람들이 제보할거니까요. 참고로 제보한 내용을 근거로 관할청인 광주광역시교육청에 민원을 넣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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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희창 간디문화교육센터 대표 강연회를 잘 마쳤습니다. 강연회 자료는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강연회 원고 -> 

원고_협동과 공동체로 피어나는 대안교육(양희창).hwp)


 그리고보니 올해 마지막 강연회였네요. 현장활동을 하는 것도 바쁜데, 매달 1번씩 강연회를 여는 것도 사실 보통 일은 아니었습니다. 함께 청강해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광주중앙도서관(광주시교육청)에서 잘 협조해줬기에, 좋은 얘기 들려주신 여러 선생님이 있었기에, 매번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일을 추진할 수 있게끔 제반을 마련해준 후원회원에게 더욱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시민들과 함께 교육을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싶습니다.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정기후원에 동참해주세요.^^ (정기후원하기 -> http://antihakbul.jinbo.net/285)


 양희창 강연회 영상 -> http://youtu.be/cZKbZpAOc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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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회 후기_ 김대운 회원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에서 주최한 '협동과 공동체로 꽃피는 대안교육'이라는 주제로 간디학교의 양희창 선생님의 강연을 들었다. 집에서 육아만 전념하다가 아내의 배려(?)로 모처럼의 외출이었다. 아는 이야기지만 자꾸자꾸 들어야 안잊어먹으니, 이야기들을 갈무리해 둔다. 물론 맥락없이 발췌만 했으니, 글만 읽고 오해하지 않기..느낌 아니까! 


그보다 ‘울림'을 주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특히 중3 여학생이 자신은 여행도 다니고 싶고, 연애도 하고 싶고, 읽고 싶은 책도 마음껏 읽고 싶고, 하고 싶은 것 해보고 싶어서 고등학교에 가기 싫다며 그래서 안가기로 했다는 자기 고백을 당당히 청중앞에서 했다. 그 당당함에 걱정이 아닌 박수가 쳐졌다. 친구랑 온 것도 아니고 혼자서 강연듣고, 또 뒷풀이까지 와서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자기 이야기도 하고 이야기도 들으며 집에 돌아간 친구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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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대안적인 삶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간디학교 졸업생이 일자리를 얻지 못해 다시 학교로 돌아오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그래서 이네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협동조합도 만들고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국가는 더이상 아무것도 하지않을 뿐더러 오히려 착취할 뿐이다. 이제는 우리가 스스로 해야한다.


주변의 고3 교사가 본인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꿈깨라!" 라고 한다. 선생님 저도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너 성적은 되나? "꿈깨라~" 선생님 저는 경찰이 되고 싶어요, 너 성적은 되나? "꿈깨라~" 반에서 5등이상 되지 않는 아이에게 해 줄 말이 없다고 한다. (조금은 과장된 말이겠지만 씁쓸하다) 꿈이 뭔지도 모르는데 자꾸 꿈꾸라는 말은 오히려 꿈고문을 하는 것은 아닐까. 무엇이 될까? 보다는 WHY? 라고 질문하자. 의사가 되고 싶다가 아닌.. 왜? 아픈사람 고쳐주고 싶으니까. 그러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보인다. 아픈 사람 고쳐주는 것은 의사, 간호사, 영상사, 세라피, 요가강사....등등


공부의 목적이 돈이 되어버렸다. 돈벌면 집도 사구요, 자동차도 사구요, 이것저것 다 살꺼에요. 큰 소비를 하겠다는 거다. 우리의 교육은 큰일꾼, 큰사발처럼 왕소비자를 만드는 교육이 되버렸다. 사실 공부해서 돈 벌 확률은 2-3%에 불과하다. 나머지 탈락한 사람들은 노예적 삶을 강요당한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못 벌면 불행해진다" 라는 틀을 깨자!

이렇게 사는게 행복한가? 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던지자.


우리 사회는 계속 준비만 시키고 있다. 초등학교는 중학교 준비시키고, 중학교는 고등학교 준비시키고, 고등학교는 대학교 준비시키고 나중엔 노후대비라는 이름으로 죽음을 준비시킨다. 그렇게 준비만 하다가 현재를 살지 못한다. 부실기업으로 치면 대학만큼 부실한 곳이 없다. 엄청난 등록금을 내었는데도 취업시켜주지 못한다. 학생들에게 해주는 것이 없다. 결국 내가 만들어야 한다. 


이 사회는 '규정, 틀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일탈이고, 소외와 배제를 당한다'는 느낌을 갖도록 만든다. 자유의 교육, 곧 주인된 교육이다. "일하는데 왜 가난할까?"에 대한 질문이 없다. 흔히 2:98 사회에서 다수인 98%에 의해 왜 사회가 변하지 않을까? 주류의 사고를 가진 비주류가 다수이기 때문이다. 젊음이란 저항성, 비물질적 노동 등이 있어야 하나 잃어버렸다.


요즘 대학생에 대한 느낌은 착한 어린아이인 것 같다. 성적처리 때는 부모님이 전화와서 내 아이가 왜 그 점수를 받았는지 따져 묻는다. 수강신청은 부모님과 상의해서 결정한다. 결코 불의를 보고도 일어서지 않고 꾹 참는 아이들이 많다. 참는것에 길들여져 있다. 저항은 분노가 아닌 내 마음의 변화이다. “지잡대” - 지방잡대라고 스스로 비하하며, 내가 여기에 있을 사람이 아닌데 하며 서울로 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세상을 둘 중 하나로 나눠버린다. 일베 아니면 종북좌빨… 이런대도 분노하지 않는 것은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교는 오직 “ 수월성” 만 생각한다. 서울대 몇 명 보냈는지 교문에 써붙이는 행태는 수십년 동안 지속되어 왔다. 그럼 나머지는 어쩌라는겨? 서울대 갈 아이들은 어느 학교를 다녀도 서울대 간다. 학교가 교육하는 것이 아닌 자본이 교육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우리가 대상화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반도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분단된 ‘섬’이다. 기차타고, 자전거 타고 대륙으로 갈 수가 없다. 문제가 있는 곳에서 답을 찾자. 통일, 탈핵…등이 우리의 일이 아닐까. 이를테면 신의주가서 공동체 마을 만들자! 거기에 대한 공부를 하고 그러면 일자리도 만들어 진다. 하지만 이 사회는 그러지 못한다. 


정부가 강조하는 창의성은 돈을 벌기 위한 독단적인 말로 파편화되어 있다. 난 기획력이란 말을 자주 쓴다. 집단적 창의성!! 요즘 대학생이 되어도 레포트를 절대 친구에게 안보여준다고 한다. 경쟁에 길들여져 있다. 프로젝트, 협동수업을 해봤어야 같이 하는 것의 힘을 아는데 그러질 못한다. 배움은 협동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공부를 할 것인지 말것인지는 시험에 나오느냐, 안나오느냐로 판단한다.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을 보더라도 인간은 다양한 능력이 있는데, 그 중 대학에 가야할 아이들은 일부에 불과하다. 요즘 ADHD 아이들이 많다고 하는데 스마트 교육 때문이 아닌가 싶다. PPT 처럼 휙휙 지나가버리면 느린아이는 따라갈 수 없다.


두려움의 근원은 뭘까? 열등감과 불안감이 가장 무서운 적이다. 이것을 깨지 않으면 대를 거듭해서 온다. 자본주의는 이 열등감과 불안감을 계속 각성시킨다. 1등주의 사회는 누구라도 열등감을 생기게 한다. 심지어 그 1등 조차도.. TV는 열등감을 증폭시킨다. 세상은 불공평함을 이야기하고 소비를 통해 뭐든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준다.


대안학교가 아닌 대안학급을 만들자! 이를테면 매일 이름불러주기, 이야기 들어주기부터… 아이들에게 좋은 매체 순서는 이야기 - 독서 - 라디오 - TV 인것 같다.


간디학교의 이념은 “사랑과 자발성”이다. 학생들이 지내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사랑과 자발성이냐며 딴지를 건다. 그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우리 학창시절 학교의 건학 이념을 아는가? 성실, 근면, 봉사 등등..학교의 방침이 건학이념과 맞는지 따져 물은적 있는가?


간디학교는 지식교육 / 자립교육 / 감수성교육을 한다. 직접 요리도 하고, 집도 만들어 보고, 농사도 지어본다. 노동을 해봐야 한다. 이것은 의무이다. 요즘 은퇴자들이 프렌차이점 열어보지만 대부분 망한다. 해보지 않은 것이기에..


감수성 교육은 보통 음, 미, 체를 이야기 한다. 이것은 ‘자기표현’ 을 하는 것이다. 학창시절 자기 표현 방식을 익히지 못하니, 술먹고 노래방에서만 자기 표현을 한다. 잘해서 노래하고 기타치는 것이 아닌 자기의 필요에 의해서 그게 좋으니까 못하더라도 한다. 소심한 친구에게 좋은 것은 연극이다. 이런 친구들은 섬세한 것도 다 표현해 낼 수 있더라.

영어 같은 언어는 소통을 위해 해야지 성적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궁금하니까 공부하고 그럴때 집중도와 관심은 다른 사람은 따라 올 수 없다. 


청소년기에 꼭 해방기가 필요하다. 청소년은 불완전하니까 완전하다. 이유없는 반항도 필요할 때! 일찌기 출가하지 않으면 가출하게 됨. 하지만 세상은 공부만 할 수 있게 다 막아내고 있다. 


고난과 결핍도 공부해야겠다. 어떤 초등교사의 질문, 아이들이 왜 공부 못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30명 중 3명만 공부를 잘한다. 교대 2학년 때부터 사교육으로 학원강의 들으면서 임용고시만 준비해서 공교육인 학교로 나온다. 경험이 전무한 교사들은 사람에 대한 이해를 못한다. 하지만 교사는 공부 못하는 27명의 아이들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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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의 한 고등학교가 대자보 게시를 금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광주의 한 고등학생이 어제 교과서 역사 왜곡과 철도 민영화 등을 다룬 대자보를 학교 안에 붙이려 했지만 학교측이 허락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표현의 자유와 학생 인권에 대한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학교측은 대자보 게시를 못하게 한 것은 아니라며 절차를 거쳐 학교장이 게시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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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벌없는사회 “교육감의 철학 던져버렸나?”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18일 2015년 서울대 입시설명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학벌없는사회를위한광주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장휘국 교육감의 철학과 정면 배치되는 입시경쟁을 조장하는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19일 성명을 내고 “지난 7월에도 광주시교육청이 주관해 온 입시설명회가 수도권 특정대학에 편중돼 있으며, 입시경쟁을 지양하겠다는 의지로 당선된 장휘국 교육감의 철학과 정면 배치됨을 지적한 바 있다”며 “이는 학벌주의에 의한 명백한 차별이며, 입시경쟁을 조장하는 행위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8일 오후 7시 시교육청 교육정보원에서 ‘2015학년도 서울대 입시설명회’를 열였다. 시민모임은 이날 행사장 앞에서 입시설명회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시민모임은 “교육기본법 제2조는 ‘모든 국민은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 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의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해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함’이라고 교육의 목적을 명시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학교 현장에서는 소위 명문대 입학자 늘리는 일이 교육의 유일한 현실이요, 이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입시설명회는 자료집과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붐볐지만, 교육청이 벌인 입시설명회가 아무리 흥행을 거둔다고 한들, 그것이 결코 교육의 흥행이 될 리 없다”며 “학벌경쟁을 일삼는 입시는 어떤 경우에도 교육이 아니며, 교육을 썩게 만들어 사교육의 거름이 될 뿐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1~2013년 시교육청이 주최한 입시설명회 27회 중 입시정보 제공을 위한 통상적 설명회를 제외한 나머지 7회가 모두 소위 명문학교 입학설명회였다”며 “지방대나 전문대는 단 한 곳도 실시되지 않은 것만 보더라도 왜곡된 입시현실에 편승하려는 광주시교육청의 과욕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시민모임은 “올해 광주시교육청은 작년에 비해 유난히 입학설명회에 관심이 많은데, 특정학교 입학설명회(서울대 2회,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5회)에 집중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며 “더구나 이번 서울대 입시설명회는 애초 계획에도 없던 일로, 학부모들의 표심을 얻느라, 강력한 소신처럼 말하던 교육감의 철학도 던져 버린 것은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학벌주의는 특정 시기에 진학한 대학 간판을 낙인 삼아 인간의 존엄을 파괴하며, 성실한 노력과 정직한 능력을 왜곡하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자신의 의지와 보람에 맞게 일할 기회들을 뒤틀리게 하여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을 갉아 먹는다”며 “광주시교육청은 경쟁교육, 특권교육을 부추기는 일에 공적 자금을 낭비하지 말고, 상생교육, 협력교육을 지향하겠다는 교육감의 약속에 충실하라”고 촉구했다.


 또 “입시설명회는 특정학교가 아닌 다양한 학과 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대학별 형평성에 맞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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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1년은 국가폭력이 극에 달한 시간이었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토대가 부실한 정권이 야만을 독점한 시간이었다. 국정원은 선거에 개입하고 여론을 호도했다. 경찰은 사건을 축소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저잣거리의 우스개로 만들었다. 그들은 또한 민주주의 파괴에 대한 책임추궁에 종북몰이와 불법딱지 붙이기로 답했다. 경제민주화나 복지에 대한 공약을 실천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정부가 하는 일은 공안사건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사회적 약자들의 ‘함께 살자’라는 외침에 정부는 폭력으로 응답했다.


이명박 정권이 가장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 ‘촛불’이었다면 박근혜 정부에서는 ‘천막’이었다. 인간의 삶을 만들자고 이야기하는 곳,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죽어간 사람을 추모하는 곳은 예외 없이 경찰 폭력에 짓밟혔다. 대한문에서, 강정에서, 현대본사 앞에서, 밀양에서, 삼성본관 앞에서 공론의 공간은 경찰에 의해 봉쇄당했다. 삶과 권리에 대한 목소리가 만나야하는 공간은 꽃밭으로 대체되었다. 집회시위의 권리, 파업의 권리, 추모와 기억, 연대의 마음은 불법이 되고 꽃보다 못한 사람이라는 절망스런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경찰의 폭력은 천막을 부수고, 분향물품을 탈취하고, 집회를 방해하며 항의하는 사람들을 연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2013년 공권력은 국민을 모욕하고 조롱했다. 매일 사지를 들어 내동댕이치고, 폭력에 대한 항의에 위축되기는커녕 고발하라는 뻔뻔함을 보이며,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비웃음과 욕설로 응대했다. 사라질 날 없는 멍자국보다 더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든 것은 '모욕'이었다. 조롱하며 괴롭히는 경찰의 태도에 사람들은 ‘경찰의 눈엔 내가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건가? 사람한테 이럴 수 있는 것인가?’라는 물음이 끊임없이 솟구쳤다. 집단적으로, 반복적으로 집요하게 행해지는 '괴롭힘', 존재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을 제거한 야만스런 태도, 이것이 바로 2013년의 경찰의 모습이었다.


공권력은 국가의 안전과 질서를 위한다는 포장과 달리 권력유지를 위한 사적 기관으로 전락하기 쉽다. 그래서 공권력이 폭력이 되지 않으려면 사회적 통제가 필수적이다. 지난 한해 경찰의 폭력은 도를 넘었고 통제도 되지 않았다. 과도한 공권력에 대한 항의뿐만 아니라 법에 의한 호소도, 국회의원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권력을 등에 업은 경찰의 기세가 얼마나 등등한지 일개 경비과장은 ‘대한문의 대통령’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경찰력을 확대하면서 국민을 범법자로 만드는 시도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박근혜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킨 것은 경범죄처벌법 시행령 개정이었다. 시민의 자유로운 일상에 대한 경찰의 감시와 통제를 확대하고, 자의적인 범칙금단속 및 즉결심판으로 인한 과도한 법집행이 우려된다는 비판에도 지난 3~10월 말까지 구걸행위 처벌자는 280명이었다. 거리의 홈리스에 대한 불심검문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경찰출신의 국회의원은 야간집회시위를 제한하기 위해 금지시간규정을 두는 개정안을 발의하고, 경찰청은 집회 때 소음 허용 기준을 낮추는 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또한 집회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15분 만에 즉시 해산과 검거에 나서겠다고 협박하고, 수갑 경찰봉 등 경찰 장구를 사용할 때 별도의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도록 내부 훈령을 개정하기도 했다. 경찰에 대한 사회적 통제는 약화되고, 경찰에 의한 국민의 통제는 강화되면서 지난 1년 동안 민주주의와 인권은 빈약해졌다.


법과 질서를 강조하면서 스스로 헌법의 가치를 훼손하고 인권을 외면하는 정권이 기댈 곳은 공안기구뿐이었다. 경찰은 자신들의 폭력적인 행위를 공공의 안녕을 위해, 질서를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국정원은 자신들의 반민주적인 행위를 국가의 존립과 안전을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경찰과 국정원이 말하는 국가에는 비판하는 시민, 저항하는 시민은 없다. 권력이 시민을 모욕하고 제거해버리는 국가에서 비판과 저항은 공안기구를 동원해 굴복시켜야할 ‘범죄’일뿐이다. 정당성이 허약한 권력일수록 권력유지의 불안감에 늘 시달린다. 불안감은 공포정치로 표출되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경찰, 정보기구, 군대 등 공권력을 동원한다. 현재 박근혜 정부가 그 불안함을 보여주고 있다.


요즘 ‘안녕’하지 못한 시민들이 빈약해진 민주주의와 인권의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허물어져가는 ‘사회적이며 공공적인 것’을 지키기 위해, 공론의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인간적인 삶과 미래를 위해 연대와 저항을 키워가고 있다. 경찰의 폭력에 의지하는 정권의 ‘안녕’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경찰은 들어라. 밀양, 강정, 대한문, 삼성본관, 골든브릿지, 콜트콜텍에서 너희들은 국가폭력, 야만의 손발이었다.


2013. 12. 19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광주비정규직센터,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장애인부모연대, 광주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광주NCC인권위원회, 학벌없는사회를위한광주시민모임, 광주인권운동센터, 다산인권센터, 대구인권운동연대, 동성애자인권연대, 문화연대, 민주법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사회진보연대, 서울인권영화제, 새사회연대, 울산인권운동연대, 원불교인권위원회, 인권교육 온다, 인권단체연석회의 공권력감시대응팀, 인권연구소 창, 인권운동사랑방, 인천인권영화제,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진보네트워크센터, 천주교인권위원회, 청주노동인권센터, 추모연대,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삼성전자 최종범열사 대책위원회,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국회의원 장하나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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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제인 '안녕들 하십니까' 아시죠? 대학도서관 시민개방을 위한 일인시위를 하는 곳인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도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일인시위 하는데 든든한 사람들이 여러명 있는 것 같아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학교구성원들이 대학도서관 개방을 적극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자보 내용엔 철도민영화 문제를 거론하며 공공기관 지키기를 주장하고 있는데, 왜 대학도서관 개방엔 한 표 던지지 않는지...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대학도서관 이용을 시민들에게 제한하는 것이야 말로 민영화스러운 행위인데 말이죠.

참! 일인시위는 매주 수요일마다 점심, 조선대 중앙도서관에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다음주, 다다음주는 연휴라서 쉽니다. 내년 2014년도에 뵐께요. 그럼 '안녕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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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광주광역시교육청을 상대로 한 행정심판청구에서 인용(승소)됐어요! 자축! 짝짝짝. 참고로 말씀드리자면요. 최근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교장단 해외연수를 집행한 적이 있었고, 지역에 있는 몇몇 단체들이 선심성정책이라며 비판을 한적이 있는데요.

이후, 우리단체에서는 시교육청이 해외 관련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국외출장-해외연수-해외사업 내용을 정보공개청구하였답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일방적으로 비공개 결정을 보내왔고, 어쩔 수 없이 행정심판청구를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오는 12월17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심리를 통해 '인용'이 결정 되었는데요. 시교육청은 즉시 해외 업무와 관련한 정보공개를 공개하여야 할 것입니다. 만약 그럼에도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행정소송과 위자료청구소송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참. 행정심판청구에 도움주신 손민균 님 등 여러분들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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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학교 외벽게시판에 올린 대자보가 학교 안팎으로 이슈를 일으키고 있다. 바로 `안녕들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 정치와 사회문제에 무관심한 청년들의 뒤늦은 반성과 고통스런 현실, 연대의 목소리를 담은 한 편의 고백이다. 대부분 당당히 실명을 넣었고, 덧붙여 출신학교명과 학번을 밝혔다.


 그런데 `고려대학교 학생’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특별한 함의는 단순히 비수도권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과는 조금 다른 어감을 지닌다. 대부분 고대생은 고려대학교를 사랑하고, 어려운 입시를 뚫고 명문 사립대학교에 다닌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타짜 명대사인 `이대 나온 여자야’라고 밝히는 것도 그런 특별한 함의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대자보에 당당한 출신학교 학력


 그런데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보면 고려대가 사랑받을 구석은 별로 없다는 건 캠퍼스 안의 학생들로선 쉽게 공감하곤 할 것이다.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하게 원하는 교육을 받을 권리와 사회적 담론들이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는 최소한의 민주적 체계마저 박탈당한 채, 학점과 취업경쟁으로 대학 생활에 얽매여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무리 명문 사립대학을 나와도 잘못된 사회구조 속에서 학생들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대자보에는 당당히 출신학교명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출신학교명을 밝히는 것은 한국사회에서 익숙해진 문화라고 본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순수한 의도로 그러한 질문과 답변을 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이면에는 우리 내면의 학벌주의와 대학중심주의가 숨겨져 있으며, 이로 인해 소외받는 소수자들이 존재한다. 이를 증명할 고졸학력의 한 시민이 작성한 `안녕들합시니까’ 대자보의 일부분이다. “저는 대학에 가지 않고, 가지 못한 무명 민중가수입니다. `안녕들하십니까’와 수많은 대자보들은 저에게 감동을 주었고, 대학가에는 그것들이 붙습니다. 저 역시 대자보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디다 붙일 곳이 없더군요. 한마디 구시렁 구시렁 툭 튀어나오더이다.”


 이 대자보 문구가 고대 학생들의 단순한 비아냥 혹은 라이센스를 취득하지 못한 자의 부러움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당사자 시선에서 보면 상대적인 박탈감이 섞인 하소연이다. 한 사람이 출신학교를 밝힘으로써 다른 주체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이처럼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회 역시, 안녕하지 못한 사회임은 분명하다.


 타인과 나를 배척하는 기준 없애야 


 날이 갈수록 고졸이하 학력자들이 늘어만 간다. 경쟁교육의 문제점 때문에 대학을 거부한 사람, 학력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재밌게 개척하는 사람, 다양각색한 고졸이하 학력자들이 우리사회에 여럿 존재한다. 이들이 당당하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소위 고졸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 않다는 건 누구나 아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장애인 주차장처럼 이들을 위한 자보공간을 만들어주지 못할망정, 우선적으로 이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고 본다.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게 바라는 것은 간단하다. 안녕하지 못한 이유, 부당함을 말하는 것이 제한되어선 안 된다는 것! 그렇기에 학벌과 재력, 성별 등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타인을 나와 배척시키는 모든 절대적 기준들을 없애는 것부터 출발해주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안녕을 외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박고형준<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상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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